가을, 그대에게
가을 그대여
지난 밤은 잘 주무셨는가.
내 이미 그대가 내 곁에 온 줄 알았지만
먼 하늘만 쳐다보며 짐짓 모른척 했다네.
이른 아침 창문을 통해 자네의 입김이 전해짐에
비로소 자네를 받아 들였다네.
기쁘신가?
우리 이제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할지 모르지만...
넓고 맑은 하늘바다에 빠져
그 넓이를 가늠해보고
풍성한 수확에 웃음짓는 사람들의
넉넉함도 배우면서..
우리 짧은 시간이 될터이지만
운우의 정을 나누어 보세나...
자네 마음은 아닐테지만
누군가에게 쓸쓸함을 전하였거든
따듯한 차 한 잔의 온기로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미덕도 함게 전하시게나...
적당한 차가움이 느껴지는
자네의 그 상쾌한 느낌이 나는 참으로 좋다네.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지만
아마도 짧아질것 같은 자네와의 해후가
못내 아쉽지만
이제 시작 아닌가
청명한 하늘처럼 맑은 마음과
풍성하고 넉넉한 나눔의 마음이 함께하는
그런 날들로 우리 인연 맺어 보세나...
출발 했으니 결승점까지
손 꼭 잡고 고~고~~~!
가을 그대여~
만나서 참말 반갑네...
그리고
사랑한다는거.. 잊으시면 안되네... ♡
아~ 잊을뻔했네 그려...
내가 부탁이 있는데 말일세
내가 몹시 힘들면
그 넓은 어깨 한쪽 내어 줄 수 있겠는가?
난 그거면 족하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