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어디로 가셨나이까
서민의 서러운 애환 아직 남아있는데
님이시여!
정말 우리곁 떠나셨나요
나랏님인 당신은 늘 우리의 이정표이거늘
어찌 가신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 먼길 노잣돈 한푼없이 가셨나이까
님이 가신 그 길 보내지 못하고
서럽게 우는 우리 민초들
피눈물 보이지 않으시는지요
우린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 식물인간 되던 날
당신은 공명의 길 버리고 우릴 찾아 오셨습니다
하느님이시여!
긴 세월 산증인이신 한강수여!
도대체 이 좁은 땅덩어리 그것도 모자라
북과 남으로 갈라놓은 작금의 현실
우리!
그렇지 않아도 서럽고 한 맺힌 민족이거늘
어찌 변한 것은 없고 늘 아픔의 연속
통한의 흐느낌입니까
돌아보소서! 굽어보소서!
우리 민족을 살펴 보소서!
하느님이시여!
바라옵건데 우리 모두 미움과 원망 버리고
함께 되도록 하여 주옵소서
선열들이시여!
이 작은 한반도를 지켜주소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들이
이 땅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감화시켜 주옵소서
하늘도 우는 이 날
노무현님 세상 떠나시던 날
미움과 증오 끝나게 하옵소서
그리고 제발 바라옵거늘
우리 민족을 사랑하게 하소서
서로를 사랑하게 하소서
하느님이시여!